SK네트웍스가 렌터카사업에서 입지를 방어하기 위해 AJ렌터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6일 "AJ렌터카 이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AJ렌터카에서 지분 매각을 확정한 것은 아니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AJ렌터카는 1일 지분매각 등 경쟁력 강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J렌터카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렌터카업계 일각에선 매각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해외 스타트업 투자나 인수합병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AJ렌터카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AJ렌터카를 인수할 경우 SK네트웍스는 점유율 순위가 3위로 밀려나게 된다.
국내 렌터카시장에서 보유대수를 기준으로 롯데렌탈이 점유율 24.9%로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그 뒤로 SK네트웍스가 11.6%, AJ렌터카가 11.1%, 현대캐피탈이 8.3% 순이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할 경우 렌터카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렌터카업계 2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3분기 기준 렌터카 8만1795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2014년보다 렌터카 운영대수가 161% 늘어났다.
그러나 SK네트웍스가 정비업체를 인수하거나 주유소를 늘리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정비나 주유 등 서비스 제공을 늘려 개인 장기렌터카를 유치하는 등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고 렌터카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보는 셈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9월 서울 중구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열린 비정부기구와 업무협약 체결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AJ렌터카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돈이 있으면 다른 걸 인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