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나란히 떨어졌다.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에도 중국 정부가 발표한 보조금 명단에 두 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포함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신임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 |
5일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4.67% 하락한 20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 주가도 전날보다 1.43% 떨어진 41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업화식신부(공신부)는 4일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발표하면서 삼성SDS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제외했다. 올해 들어 11번 발표된 보조금 지급 명단에 단 한 차례도 포함하지 않았다.
13일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서는 중국 배터리 보조금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가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라기보다 중국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배터리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중국 내 완성차업체들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아예 보조금 신청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