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임단협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까.
강 사장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노사현안을 풀어가는 데 권오갑 부회장에 비해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사장이 현대중공업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런 시선을 물리치고 노사현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강성 성향의 박근태 새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12월7일 현대중공업 사내체육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임단협 연내 타결 선포식을 연다.
중앙쟁대위 소식지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가능한 모든 반법을 동원해 임단협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 위해 힘을 쓸 것”이라고 말하며 현장 조합원을 만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백형록 전 노조위원장도 소속되어 있는 분과동지연대회의 출신인데 강성 성향을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전 위원장은 임단협에서 회사가 제시한 기본급 20% 반납안을 거부하고 부분파업 등을 벌이며 회사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는데 박 위원장도 백형록 위원장 못지않게 회사에 강경하게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기본급 20% 반납안을 거두는 대신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향후 감원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박 위원장은 공약으로 고용불안 해결을 내걸고 있어 파업 등으로 회사를 강하게 압박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2015년 백형록 전 위원장이 당선된 지 20여 일 만에 6개월 넘게 질질 끌었던 그해 입단협이 타결됐다”며 “노조 출범 초기에 힘이 가장 센 만큼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환구 사장이 임단협에서 강성 성향의 노조에 정면으로 맞설 수도 있다.
강 사장으로서는 기본급 20% 반납도, 인력 구조조정도 거부하는 노조에게 타협안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 노사갈등의 해결사로서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른 만큼 주위의 시선을 더욱 의식할 수밖에 없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강환구 사장은 기존에 각자대표를 맡아 권 부회장은 대외활동, 강 사장은 노무관계 등 내부활동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강 사장보다 권 부회장을 협상 파트너로 삼고자 하는 행동을 보였다. 노조는 권 부회장을 회사 쪽의 실세라고 봤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 11월 인사에서 강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지주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중공업 노사관계도 오롯히 강 사장의 몫이 됐다.
강 사장은 2016년 노무관리 전문가로서 인정받아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맡은 지 2년 만에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왔다.
그는 임기 초반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협조적인 데다 인원도 많지 않아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규모가 커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노사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노무관리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다.
강 사장이 노조에 팽팽하게 맞설 경우 올해 임단협이 또 다시 해를 넘기며 내년에 3년치 임단협을 타결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와 고용불안 등 때문에 일자리 확보를 우선으로 내거는 문재인 정부와 발을 맞추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단협까지 몇 년째 잡음을 낼 경우 강 사장으로서 부담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강 사장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노사현안을 풀어가는 데 권오갑 부회장에 비해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강 사장이 현대중공업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런 시선을 물리치고 노사현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강성 성향의 박근태 새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12월7일 현대중공업 사내체육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임단협 연내 타결 선포식을 연다.
중앙쟁대위 소식지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가능한 모든 반법을 동원해 임단협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 위해 힘을 쓸 것”이라고 말하며 현장 조합원을 만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백형록 전 노조위원장도 소속되어 있는 분과동지연대회의 출신인데 강성 성향을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전 위원장은 임단협에서 회사가 제시한 기본급 20% 반납안을 거부하고 부분파업 등을 벌이며 회사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는데 박 위원장도 백형록 위원장 못지않게 회사에 강경하게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기본급 20% 반납안을 거두는 대신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향후 감원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박 위원장은 공약으로 고용불안 해결을 내걸고 있어 파업 등으로 회사를 강하게 압박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2015년 백형록 전 위원장이 당선된 지 20여 일 만에 6개월 넘게 질질 끌었던 그해 입단협이 타결됐다”며 “노조 출범 초기에 힘이 가장 센 만큼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환구 사장이 임단협에서 강성 성향의 노조에 정면으로 맞설 수도 있다.
강 사장으로서는 기본급 20% 반납도, 인력 구조조정도 거부하는 노조에게 타협안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 노사갈등의 해결사로서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른 만큼 주위의 시선을 더욱 의식할 수밖에 없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강환구 사장은 기존에 각자대표를 맡아 권 부회장은 대외활동, 강 사장은 노무관계 등 내부활동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강 사장보다 권 부회장을 협상 파트너로 삼고자 하는 행동을 보였다. 노조는 권 부회장을 회사 쪽의 실세라고 봤던 셈이다.

▲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하지만 올해 11월 인사에서 강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지주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중공업 노사관계도 오롯히 강 사장의 몫이 됐다.
강 사장은 2016년 노무관리 전문가로서 인정받아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맡은 지 2년 만에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왔다.
그는 임기 초반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협조적인 데다 인원도 많지 않아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규모가 커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노사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노무관리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다.
강 사장이 노조에 팽팽하게 맞설 경우 올해 임단협이 또 다시 해를 넘기며 내년에 3년치 임단협을 타결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와 고용불안 등 때문에 일자리 확보를 우선으로 내거는 문재인 정부와 발을 맞추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단협까지 몇 년째 잡음을 낼 경우 강 사장으로서 부담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