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2-01 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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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주식이 연말 배당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12월은 기말배당을 고려해 투자하기 적절한 시점”이라며 “이통3사는 평균 배당수익률이 3.3%로 시장평균 1.7%의 2배 수준이어서 투자하기에 매력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통3사 배당성향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5년 배당을 9400원에서 1만 원으로 늘렸으며 그 뒤 1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중간배당으로 1천 원을 지급했으며 기말배당을 9천 원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말배당금만으로도 배당수익률은 3.4%에 이르는데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배당을 반영하면 SK텔레콤의 배당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SK하이닉스가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어 SK텔레콤의 배당금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KT도 2016년 배당금으로 2015년보다 60% 늘어난 800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는 25% 늘어난 1천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수익률이 3.3%에 이르는 것인데 가용현금흐름이 늘고 차입금이 줄고 있어 2018년 배당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2016년 배당금을 2015년보다 40% 올렸고 올해는 8.6% 늘릴 것으로 예상돼 배당수익률이 2.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부채비율이 100%로 하락하면 배당성향을 더 상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 이통3사의 배당수익률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주요 통신회사의 평균치인 4.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통신회사 주가는 최근 통신비 규제 문제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주가는 하락하고 배당은 늘어나 투자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