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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4만 달러를 넘어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1인당 GDP 5년 뒤 일본을 넘어선다' 라는 보고서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
LG경제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2020년 한국경제의 1인당 국내총생산이 4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을 추월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강중구 연구원은 "올해 한일의 1인당 국내총생산 격차가 역사상 가장 작은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경제의 일본 추월이 이제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올해 한국은 5.2% 성장하지만, 일본은 2.2% 성장에 그친다.
여기에 엔저 환경까지 겹쳐 올해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3만7천 달러로 주춤하지만 한국의 소득은 2만7천 달러로 상승하는 등 소득격차는 계속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의 환율 흐름을 고려하면 달러 기준으로도 5년 안에 한국이 일본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한다고 해서 국민 개개인의 생활수준이 일본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
이는 우리의 노동소득 분배율이 일본보다 낮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일본의 노동소득 분배율은 평균 69.7%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60.1%에 불과했다. 노동소득 분배율은 GDP 가운데 가계에 배분되는 몫을 의미한다.
강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가 일본을 넘어선다는 상징성은 크지만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치상의 추월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