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화형 인공지능기술을 확보한 국내 신생기업을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 첫 사례로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의 기능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IT스타트업 투자회사 퓨처플레이는 28일 육성하고 있던 인공지능 전문 신생기업 플런티의 핵심기술과 인력이 모두 삼성전자에 인수됐다고 밝혔다.
퓨처플레이는 “삼성전자의 한국 신생기업 인수는 이번이 첫번째 사례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대기업과 신생기업이 협력하는 기회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플런티는 카이스트와 미국 스탠포드대 출신 개발자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신생기업으로 대화형 인공지능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
플런티 앱은 상대방이 메신저나 문자 등을 통해 보낸 말을 인식하고 적당한 대답을 찾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문자 입력이 어려운 웨어러블기기와 인공지능스피커 등에서 답장을 보낼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등 스마트폰에 적용한 인공지능서비스 빅스비에 유사한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플런티의 기술을 적용해 기능과 정확도를 더 개선하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플런티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삼성전자와 기술협력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