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4분기에 성수기와 가격인상 효과를 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포스코는 상반기에 고로 보수와 합리화 작업을 대부분 마쳤고 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해 판매량이 9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원재료 투입가격 하락과 제품가격 인상으로 스프레드는 톤당 2만5천~3만5천 원 정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가격인상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 급증할 듯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4분기 판매량이 늘고 가격인상 효과를 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400억 원, 영업이익 1조3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180%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는 가격인상으로 후판부문 적자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최근 국내 조선사와 후판가격 협상에서 톤당 5만 원 가량 인상하고 오른 가격을 7월부터 소급해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해외 자회사들도 4분기 포스코의 실적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니켈과 슬라브 가격이 오르면서 부진했던 해외 자회사들은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포스코의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이 장가항포항불수강은 4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7년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한 데 이어 2018년은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중국이 2018년에도 철강산업 관련 구조조정과 환경규제를 지속하면서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할 것”이라며 “또 포스코가 2018년 고로 보수와 합리화 작업을 끝내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6840억 원, 영업이익 4조9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5%, 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