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자가 2명으로 좁혀졌다.
2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6일 회의에서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겸 글로벌부문 부행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최종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 손태승 우리은행 부행장(왼쪽)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
임추위는 이날 후보자 9명을 대상으로 발표와 질의응답 방식의 1차면접을 각각 치른 뒤 논의를 거쳐 최종면접 대상자를 결정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은행장 선임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후보 1명을 여러 헤드헌터사가 평판조회한 결과를 24일 상세하게 보고받고 26일 1차면접을 진행했다”며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공정한 선임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조만간 최종후보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손 부행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일은행에 들어온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점장 등을 거쳤고 현재 우리은행장 대행을 맡고 있다.
해외사업 전문가이고 우리금융지주 시절 지주사 업무경험도 쌓았다. 우리은행의 한일은행-상업은행 계파갈등에서 비교적 중립을 지킨 인사로 꼽힌다.
최 대표는 대구상업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에서 경영기획본부장과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그 뒤 금호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2010년 삼표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표산업과 동양시멘트 등을 거쳐 현재 삼표시멘트 대표를 맡고 있다.
임추위는 30일경 손 부행장과 최 대표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후보자를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곧바로 최종후보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장 최종후보자는 12월 안에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행장으로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