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다음주(11월27일~12월1일)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눈치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지수는 다음주에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에 영향을 받아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순환매 장세란 대표 종목이 바뀌며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장세를 뜻한다.
 
다음주 코스피, 미국 금리인상 살피는 눈치장세 펼쳐질 듯

▲ 24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500~25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코스피지수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까워지면서 정체된 상황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250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91.5%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낮아지지 않으면서 투자자의 경계심리는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대형 수출주보다 중소형주 및 성장주로 쏠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원화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요인으로 꼽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가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진행되기보다 단기급등(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되돌림현상을 거친 뒤 완만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금융당국의 구두개입조차 없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상승과 환율변동성 등을 감안해 대형 수출주보다 상대적으로 내수주와 중소형주, 코스닥 상장기업에 우호적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500~25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다음주에 순환매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제약회사 주가는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하겠지만 정부정책을 바탕으로 한 코스닥 종목과 중소형주를 향한 중장기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과열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종목별 성장성을 뒷받침할 재료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모험자본 조달 육성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고 강한 의지가 담겼는지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상승탄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