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훈 카카오 대표(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기술을 커머스사업에 접목하려고 하는데 카카오는 우선 기업간거래(B2B)분야에서, 네이버는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분야에서 상품을 내놓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인공지능을 이용한 커머스상품을 내놓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수익모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플랫폼 ‘카카오광고’의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광고는 카카오가 앞서 출시를 예고했던 ‘카카오모먼트’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카카오광고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광고 상품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 고객을 추려낸 다음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광고주가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30대 남성층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고 싶다”는 주문을 넣으면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용패턴과 누적 데이터를 분석하고 광고주의 의도에 맞는 대상을 선별적으로 골라내 광고를 집행한다.
카카오는 성별과 나이 등을 고려한 맞춤고객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광고주 모집에 들어갔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광고 출시로 다양한 광고 채널을 통해 이용자별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지면서 광고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도 인공지능기술을 커머스사업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20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검색 서비스인 ‘쇼핑렌즈’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쇼핑렌즈는 소비자가 상품 이름을 몰라도 직접 찍은 사진이나 저장해둔 이미지로 검색하면 이 물건을 파는 쇼핑몰로 이어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패션상품의 경우 색상이나 질감, 로고 등도 검색을 통해 인식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강유훈 네이버 비주얼서치 리더는 “쇼핑렌즈가 패션 상품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범위의 상품을 찾아 보여줄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 해나갈 예정”이라며 “쇼핑을 시작으로 특정분야에 최적화된 이미지 검색기술이나 UI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스마트 렌즈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기술에 기반한 쇼핑추천서비스 ‘에이아이템즈’도 곧 정식으로 출시한다. 에이아이템즈는 네이버 서비스에서 활동한 개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심사나 취향을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상품을 추천하는데 8월 말 시범적으로 서비스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에이아이템즈 시범 서비스 이후 이용자들의 광고 클릭률이 초반보다 3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