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긴 연휴로 해외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7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3억8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4.9% 늘어났다.
▲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7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3억8700만 달러로 집계돼 분기별 최대치를 경신했다. <뉴시스> |
해외사용 카드금액이 세 분기 연속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분기는 40억2300만 달러, 2분기는 41억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사용 카드금액을 3분기 평균환율인 달러당 1132.5원을 적용해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4조9682억 원으로 파악됐다. 원화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3분기에 해외로 여행한 내국인 수가 크게 늘면서 해외사용 카드금액도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0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해외에서 쓰인 카드 수는 1430만4천 장으로 집계돼 2분기보다 9.3% 증가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평균 307달러로 파악돼 2분기보다 4.1% 감소했다.
3분기 카드종류별 사용액과 2분기 대비 증감폭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31억7300만 달러(3.2%), 체크카드 11억4300만 달러(10.9%), 직불카드 7100만 달러(-8.1%)다.
해외에서 내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카드를 보면 신용카드 72.3%, 체크카드 26.1%, 직불카드 1.6%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카드금액은 2분기보다 늘었다.
3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20억9500만 달러로 2분기보다 11.7%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6% 줄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