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동부제철에서 매각한 DB금융투자 지분을 상당부분 인수했다. 

DB손해보험은 16일 증시 개장 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통해 DB금융투자 주식 218만8824주(5.16%)를 84억 원가량에 사들였다.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지분 추가로 인수해 지배력 높여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DB손해보험이 주식을 인수하면서 보유한 DB금융투자 지분율도 19.92%에서 25.08%로 높아졌다.  

DB손해보험은 동부제철에서 매물로 내놓은 DB금융투자 지분 8.13% 가운데 일부를 사들였다. 나머지 3%가량은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호황이라 증권사 실적전망도 밝은 점을 감안해 투자목적으로 DB금융투자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며 “금융계열사의 시너지 확대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DB그룹의 금융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DB금융투자 외에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율을 살펴보면 DB생명 99.83%, DB캐피탈 87.11%다.

이번에 지분을 인수하면서 DB금융투자 계열사인 DB저축은행(49.98%)과 DB자산운용(55.33%)에도 더욱 강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DB손해보험을 비롯한 DB그룹(옛 동부그룹) 금융계열사들은 1일 회사 이름을 모두 바꿨다. DB손해보험은 동부화재, DB금융투자는 동부증권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