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는 데다 면세사업자들의 국내경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15일 8만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외부변수가 없다면 2018년에 중국인관광객의 회복과 신규사업자의 면세점 정상영업 시작 등을 거치면서 2019년부터 면세사업자들의 영업환경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중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도 상위사업자로 브랜드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 ‘따이공’을 통해 3분기에도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면세사업부 실적을 냈다.
중국인관광객이 최근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면세사업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최근 주가가 다시 뛰기도 했다. 해외면세점의 매출도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면세점 신규사업자들이 선정되면서 업계의 경쟁이 완화돼 면세산업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진 것도 호재로 꼽혔다.
호텔레저사업부는 감가상각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고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양쪽에서 실적증가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2018년 이후 사업부별로 실적호조 추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관계가 최근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호텔신라 주가도 단기간에 상승했다”면서도 “중장기적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모든 사업부의 영업환경도 정상화된 만큼 2018~2019년에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도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호텔신라 주가가 면세점사업의 정책리스크 등과 관련해 한동안 크게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 따이공이 호텔신라를 계속 이용할지 확실하지 않고 중국인관광객의 회복속도와 임대료협상 등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차료 감소 여부와 12월 중순 제주공항 면세점의 입찰 여부가 호텔신라 주가의 강한 변동을 불러올 요인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