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반도체계열사인 실리콘웍스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실리콘웍스는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은 올레드패널 구동칩의 기술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놓고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실리콘웍스 주가 신고가, 올레드 수요 급증 덕에 성장성 부각

▲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


14일 실리콘웍스 주가는 전일보다 3.02% 오른 5만4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11월 들어서만 21%의 상승폭을 보이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LCD패널 등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구동칩 반도체를 전문으로 한다.

글로벌 LCD시장의 침체와 IT기기 수요부진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과 주가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신사업인 올레드패널 구동칩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며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올레드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가 대형화하고 고화질 중심으로 바뀌며 올레드 구동칩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실리콘웍스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주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에 구동칩을 공급하며 실적을 올린다. 올해 전 세계 TV시장에서 올레드TV의 수요가 급증하며 실리콘웍스의 부품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고객사기반을 LG전자와 구글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도 실리콘웍스의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전 세계적 수준의 올레드 구동칩 기술력을 갖춘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강자로 평가받는다”며 “올레드 관련사업이 성장궤도에 오르며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리콘웍스는 상반기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6.3%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내년 영업이익률은 9% 가깝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