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채용비리 문제에 관련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꾸릴 것을 회사 측에 요청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8일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채용에 관련된 인사제도 규정과 채용절차의 적정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 채용비리 조사할 노사 공동조직 구성 요청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가 회사 측에 채용비리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만들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관의 모습. <뉴시스>


국민은행 노조는 태스크포스팀에서 채용비리를 찾아낼 경우 원인을 분석해 같은 일을 막을 방법을 마련하고 모든 직원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채용비리 실태를 파악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이런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자는 요청에 “금융감독원에서 채용시스템 전반을 살펴보고 미비점을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도록 점검하고 있다”며 “검사결과 노조와 개선방안을 함께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 차원에서 채용비리 실태의 제보를 받는 창구를 운영하겠다”며 “모든 조합원 대상으로 채용비리 실태의 제보를 받는 등 KB금융그룹 안에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가 자리잡기 위한 실태파악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