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중공업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로써 9년 전 계열분리된 한진중공업과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

  조양호, 한진중공업 보유지분 모두 정리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중공업은 조양호 회장이 한진중공업 주식 1만152주(0.01%)를 장내매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회장도 지난 10일 한진중공업 주식 203주를 장내매도했다.

조 회장은 이틀에 걸친 주식 매도로 한진중공업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지분매각으로 얻은 금액은 4천만 원 정도다.

한진중공업은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회장이 맡아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공식적으로 계열분리됐다.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한진중공업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32.12%를 보유한 한진중공업홀딩스다.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6.5%를 소유하고 있는 조남호 회장이다.

조남호 회장은 현재 대한항공 지분 0.05%와 한진칼 지분 0.05%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2002년 창업주인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타계한 뒤 형제간 계열분리작업을 진행해 왔다.

장남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을, 차남인 조남호 회장이 한진중공업을 맡았고, 삼남 조수호 회장은 한진해운, 막내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증권을 각각 물려받았다.

한진해운은 조수호 회장 사망 이후 부인 최은영 회장이 독자경영을 해 오다 유동성 위기를 겪자 올해 초 경영권을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