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한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 완화에 힘입어 4분기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중국노선에서 여객수송량의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좁아질 것”이라며 “중국의 단체여행객 수요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돼 중국노선에서 수요를 계속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노선에서 여객수송이 올해 2분기 40% 줄었는데 3분기에는 25% 감소로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중국노선 매출비중이 15.6%다. 미국이나 동남아시아노선 다음으로 중국노선의 매출의존도가 높다.
화물부문이 호조를 보인다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이 4분기 수익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 연구원은 “4분기는 화물부문 성수기로 꼽힌다”며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부문이 4분기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상당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화물부문에서 매출비중은 21%에 그쳤지만 영업이익비중은 40% 가까운 수준으로 커졌다.
류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의 공세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며 “장거리노선을 확대하고 있지만 단거리노선 수요를 흡수할 에어서울 등 자회사가 안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10억 원, 영업이익 6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57.5% 늘어나는 것이다.
류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올라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추가 자본확충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