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 주가가 급락했다.

10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5.95% 떨어진 1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조선사 주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조선3사 주가 급락, 해외 조선사 저가 공세에 수주 장담 못 해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각각 2.48%, 5.41% 떨어져 각각 15만7500원, 10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4.91% 하락한 1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올해 들어 수주를 늘리고 있지만 중국, 싱가포르 조선사의 저가공세로 향후 수주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날도 싱가포르 조선사 셈코프마린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조선사 3곳을 제치고 노르웨이 석유기업 스타토일이 발주한 해양플랜트 일감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팬오션, SK해운 등은 브라질 최대 채광기업인 발레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으면서 확보한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일감을 한국 조선사 대신 중국 조선사에 맡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모두 3분기 흑자를 냈지만 일감 부족으로 순환휴직, 유급휴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