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싱가포르 조선사에 밀려 북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놓쳤다.

10일 싱가포르 언론 더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조선사 셈코프마린이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스타토일에서 발주한 해양플랜트 설계·조달·건설 사업을 따냈다.
 
조선3사, 가격공세에 밀려 5천억 북해 해양플랜트 일감 놓쳐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스타토일이 이번에 발주한 해양플랜트 사업 입찰에는 셈코프마린과 함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가 모두 참여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요한카스트버그 해양플랜트의 하부구조물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보다 낮은 입찰가를 썼고 해양플랜트 하부구조물을 더 빨리 건조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이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입찰가로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낮은 5억7500만 달러(6천50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셈코프마린과 스타토일은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상태로 알려졌다. 계약 체결액은 약 4억9천만 달러(약 5480억 원)으로 전해졌는데 대우조선해양이 제시한 입찰가보다 한참 낮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