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내년 3월까지 하이투자증권 지분을 모두 팔기로 했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지분을 인수한다. 
 
현대미포조선, 하이투자증권 지분 내년 3월까지 매각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현대미포조선은 9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을 지키기 위해 2018년 3월30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하이투자증권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며 “처분금액은 4500억 원”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하이투자증권 주식 3억4243만7628(85.3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공정거래법은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대기업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그해부터 2년 안에 증권사의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데 이 법을 지키기 위해 현대미포조선이 하이투자증권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4월 현대로보틱스를 인적분할해 지주사로 삼는 지배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던 하이투자증권 지분은 DGB금융지주가 인수히게 된다.

DGB금융지주는 8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지분 모두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으로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 거치고 나면 하이투자증권 지분은 DGB금융지주로 모두 넘어가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