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가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을 대부분 털어낸 만큼 추가 매도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고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주가 어렵게 반등, 추가로 물량 나올 가능성 희박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9일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270원(4.22%) 오른 66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변화가 없었던 3일을 제외한 최근 6거래일 동안 꾸준히 하락했는데 이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대우건설이 3분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낸 데다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이 대우건설 보유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도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는 한동안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주식물량이 거의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다시 힘을 받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요주주로 금호석유화학(3.4%)과 SEBT투자유한회사(4.8%) 등이 남았지만 당분간 추가적 지분매각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13일 마감되는 대우건설 예비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20여 개 안팎으로 알려진 점도 주가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6일까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비밀유지확약서를 받은 결과 국내외 20여 개 기업이 확약서를 제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