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1-08 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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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내년까지 매출감소로 고전하지만 2019년부터는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중공업이 적어도 2018년 상반기까지 매출감소세를 이어가게 되면서 고정비 부담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2018년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2019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기조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수주가 빠르게 줄다가 올해 들어 다시 신규수주가 늘어났다.
조선사 신규수주는 일반적으로 1~3년 뒤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에 삼성중공업 매출이 2016년을 정점으로 2018년 상반기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이 줄어들면서 인력유지비용 등 고정비 부담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낄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삼성중공업이 현재 1만1천여 명 정도에서 10% 정도의 인원감축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직원이 2015년 1만4천여 명 규모였으나 현재 1만1천여 명 정도로 줄였는데 2018년 이후 더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가 늘어난 데 힘입어 2018년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9월까지 63억 달러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약 75억 달러의 일감을 새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된 수주부진의 후유증을 겪느라 2018년 상반기에 손익부문에서 짧은 고비를 맞닥뜨리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2019년에는 매출 성장세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53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보다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8.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