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나토 사무총장 만나  평화유지 위한 협력 재확인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평화유지를 위한 한국과 나토의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 대테러 대응 등 세계적 이슈 등과 관련해 한국과 나토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나토의 지지에 고마움을 전하며 유럽의 평화를 위한 나토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토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긴장해소를 위한 노력에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6·25전쟁에 참전해줘 나토에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며 “6·25같은 전쟁이 다시 한반도에서 되풀이돼서는 안 되는 만큼 앞으로도 군사관계를 포함한 협력관계가 강화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스토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나토 회원국에도 위협이 된다”며 “국제적 공동대응이 필요하고 외교적, 정치적 압력에 더해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이런 압력은 결국 문제를 평화적, 정치적으로 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나토가 국제사회의 안보위협에도 협력해 대응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나토의 글로벌 협력국으로서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에 참여하고 사이버 안보분야 등에도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스토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주도의 아프간 안정화 노력과 관련한 한국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하고 지금의 한국과 나토 협약이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재난구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무총장의 방한이 한국과 나토 협력 강화에 큰 의미를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긴장완화 및 남북교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나토가 관심있게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을 만나기 전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봤다. .

문 대통령은 접견 초반 “오늘 사무총장께서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다고 들었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세계평화 유지를 위한 한국 군인들의 노력에 나토를 대표해 감사한다”고 답변했다.

나토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3년 4월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에 이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두 번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