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중국산 타이어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중저가 브랜드 라우펜(Laufenn)을 내놓았다.
한국타이어는 6일 승용차용 중저가 브랜드인 라우펜을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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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서승화 대표 |
한국타이어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점차 확대하려고 한다.
라우펜은 타이어의 기본적 성능에 충실하도록 상품 라인업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 모든 성능에서 최고수준을 지향하는 기존 한국타이어 브랜드와 차이가 난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글로벌 브랜드 라우펜을 통해 세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라우펜은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타이어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산 타이어와 가격경쟁에서 밀려 미국과 중국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미국시장에서 중국산 타이어는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20%에 육박하면서 한국타이어를 위협했다.
3분기 실적을 봐도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미국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에서 경쟁심화로 매출이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중저가 타이어를 출시했는데 기존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쓰게 되면 기업 전체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라우펜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라우펜 브랜드로 상용차와 소형차 등을 공략해 효율적으로 저가 타이어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