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철수와 국내사업 실적개선 등 주가가 오를 여지가 많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롯데쇼핑은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 롯데시네마 상장, 국내 롯데마트 실적개선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며 “주가도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 재상장을 앞두고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제시했다. 거래정지 직전인 9월28일 주가 24만6500원보다 9.5%가량 높다.
롯데쇼핑은 9월 롯데마트의 중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현재 연내 매각을 목표로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하면 연간 2천억 원의 영업적자가 개선된다”며 “영업이익은 30%, 당기순이익은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내 사업부였던 시네마사업부(롯데시네마)의 상장도 긍정적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시네마를 롯데쇼핑에서 떼어내기로 결정했는데 분할 이후에 롯데시네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112개, 중국 11개, 베트남 29개의 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영화관시장 점유율 30%의 2위 사업자다.
국내에서 롯데마트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롯데마트의 국내사업 예상 영업이익이 85억 원, 영업이익률이 0.1%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1~2년 이내에 영업이익 1천억 원, 영업이익률 2%까지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롯데쇼핑 실적에 중국사업 악화, 국내 유통경기 부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영업 집중도 하락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반영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롯데쇼핑이 실적 정상화를 위해 사업 구조조정 및 효율성 강화활동에 집중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수익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