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4분기에도 화장품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5일 “LG생활건강의 3분기 중국매출은 실적회복의 근거를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친 사드보복의 그림자가 걷히고 있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생활건강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510억 원, 영업이익 2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4.2% 늘어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자산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함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지금까지 대부분 출점을 중국에서 해온 데다 동남아 진출은 아직까지 초기단계”라며 “앞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성장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화장품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의 질’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함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단순 수치가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며 “세가지 사업분야 가운데 성장잠재력과 수익성이 가장 높은 화장품사업의 실적이 성과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사드보복 등에도 3분기 면세채널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2.8% 늘었다. 국내 면세채널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고급화장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이 주효했다.
3분기 전체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특히 중국매출이 101% 늘어났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88억 원, 영업이익 25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5%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