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이 남부경찰서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화재사고와 관련해 정밀감식을 받는다.
남부경찰서는 울산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의 30여 명과 합동감식팀을 꾸리고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울산시 남구 상개동의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을 대상으로 정밀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24일 오후 1시45분 경 화재사고가 발생한 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기실 모습. <뉴시스> |
합동감식팀은 전기실 안 변압기에 결함이 있는지, 노후화했는지, 화재사고 발생 당시 현장상황 등을 놓고 정밀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전기실 안 변압기와 주변물질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할 것”이라며 “감식결과에 따라 수사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차례로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작업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노동자의 과실이나 책임이 드러나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처벌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합동감식을 진행한 뒤 현재 정기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다른 공정설비를 대상으로 작업중지 명령을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24일 오후 1시45분경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고순도이소프탈산 생산설비의 모터 컨트롤센터에서 전기작업이 진행되던 중 전기실에서 불이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중상을 입어 서울과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