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6개월 연속으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10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 동결, 가계부채에 미칠 영향 감안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이 가계부채에 미칠 영향과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 등을 감안해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6월 기준으로 1388조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8월(109.9)과 9월(107.7)에 잇달아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 회복도 아직 미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8월 소매판매도 7월보다 1.0% 줄어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여파 등도 아직 잠재위험성(리스크)으로 남아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한국경제가 수출 위주로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같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