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9월 유럽에서 자동차 수요의 위축에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선전했다. 

18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 유럽에서 각각 5만3천 대, 4만8천 대를 팔았다. 2016년 9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유럽 판매량은 각각 2%, 7% 늘어났다.
 
현대차 기아차, 9월 유럽에서 자동차 수요위축에도 판매량 늘어

▲ 기아자동차 '니로'.


9월 유럽 자동차 전체판매량은 2016년 9월보다 2% 감소한 146만6천 대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의 자동차 수요부진에도 판매량을 늘리면 점유율도 확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 유럽에서 각각 3.6%, 3.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두 회사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2016년 9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늘어났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9월 유럽에서 K5, 니로, 모닝 판매가 늘어난 데다 스토닉과 스팅어 신차효과도 봤다”며 “현대차는 세단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고 파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7년 들어 유럽 판매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9월 유럽 누적 판매량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8% 증가했다. 

유럽 완성차회사들도 9월 안방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르노는 시장점유율이 0.2%포인트 늘었으며 푸조시트로엥은 GM의 유럽 브랜드인 오펠 인수효과를 봐 시장점유율이 6.3%포인트 확대됐다. 폴크스바겐은 산하 브랜드인 스코다와 세아트 판매호조로 시장점유율이 0.2%포인트 성장했다.

일본 완성차회사들은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토요타와 닛산이 9월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늘린 반면 혼다의 시장점유율은 0.2%포인트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