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부총리는 14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본부에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미국 환율보고서, 북한 대응체계 등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가 므누신 장관과 공식 양자회담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한 경제·금융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주요 현안을 두고 수시로 소통해 정책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한미 사이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유지하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체제가 긴밀히 유지되고 있는 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과 환율보고서 등 통상현안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 두 사람은 공감했다.
김 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이 양국의 상호 이익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은 기본적으로 환율을 시장에 맡겨 두고 있으며 조작은 하지 않기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수장의 만남은 데이비드 말패스 국제담당차관과 시걸 만델커 테러금융정보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30분을 지나 50분 동안 진행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