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수주잔고의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부문에서 올해 4분기나 2018년 1분기를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매출은 2018년 2분기 바닥을 치고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잔고가 매분기 줄어들고 있는데 조만간 이런 감소세를 멈출 것으로 본 셈이다.
수주잔고를 늘리는 데 해양플랜트가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50달러 안팎까지 오르면서 로열더치셸, 토탈, 브리티시페트롤리엄 등 글로벌 에너지회사들이 해양플랜트 발주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4분기부터 해양플랜트 수주를 늘려가면서 수주잔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양플랜트는 수주규모가 건당 5억 달러에서 최대 30억 달러에 이르러 수주곳간을 채우는 데 상선 등을 수주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에서 수주를 늘릴 경우 매출도 2018년 3분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최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