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에게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리틀 로켓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비하하기 위해 직접 붙인 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에너지를 아껴라”라며 “우리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1일 트위터를 통해 “현재로선 북한과 외교채널이 열려있지만 영원히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압박에 가세했다.
그는 “북한은 핵 보유능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외교적 방법을 쓰게 될지 물리력을 쓰게 될지는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북한과 2, 3개의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며 소통 사실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틸러슨 장관은 9월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과 소통라인을 들고 있어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정부가 군사적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수준의 제재로는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오는 데 부족하다고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