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출시해 성공하려면 텍사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외국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자동차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28일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 미국 픽업트럭 시장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완성차회사에 조언하고 싶은 것은 텍사스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픽업트럭 성공하려면 텍사스를 잡아야"

▲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


픽업트럭은 미국 서부개척시대 정신을 담은 가장 미국적인 차로 꼽힌다. 특히 미국 서부에 위치한 텍사스는 픽업트럭의 본고장으로 일컬어 지는데 토요타, GM 등 완성차회사가 텍사스에 공장을 가동하며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텍사스 출신의 임원 영입 △텍사스 전용 모델 출시 △최대한 크기를 키운 트레일러 제공 △고객들에 기술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기술전문가와 상품전문가 확보 등을 통해 텍사스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완성차회사들이 텍사스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늘리면 픽업트럭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이 매체는 봤다. 

이 매체는 “텍사스에 어떤 식으로든 보답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며 “램은 허리케인 하비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직원 가격으로 픽업트럭을 팔고 있으며 쉐보레 직원들은 허리케인 하비 구호활동을 위해 11만 달러를 모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수입산 픽업트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포드, 램, 쉐보레 등 미국 완성차회사들이 현지 픽업트럭시장을 꽉 잡고 있다. 

미국 자동차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픽업트럭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어 외국 완성차회사들이 미국 픽업트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자사 최초의 픽업트럭 X클래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2015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콘셉트모델인 싼타크루즈를 선보인 데 이어 미국을 겨냥한 픽업트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폴크스바겐도 유럽, 남미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픽업트럭 아마록을 앞세워 미국 픽업트럭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