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이 GS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성 회장은 비은행사업 비중을 늘려 수익을 다양하게 만들고 수도권으로 영업기반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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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 |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BS금융은 최근 GS자산운용 실사작업을 마무리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BS금융은 GS자산운용이 유상증자를 할 때 지분 51%를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뒤 금융위원회에 대주주승인을 요청해 올해 안으로 인수를 끝낼 방침이다.
GS자산운용은 운용자산 2조 원대의 중소형 자산운용사로 95개 운용사 가운데 34위에 올라있다.
최대주주는 GS그룹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인 위너셋(옛 승산산업)으로 지분 56%를 보유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등이 대주주로 있다.
BS금융 관계자는 “GS자산운용 인수를 올해 안에 끝내는 것이 목표”라며 “복합점포 규제가 완화되는 2015년 1분기에 맞춰 자산운용사 상품을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BS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현재 BS투자증권과 결합한 복합점포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점포들은 같은 건물 안에 계열사가 함께 입점하나 영업은 개별적으로 하는 BWB 방식의 복합점포다. 지난 10일 자회사로 편입한 경남은행도 BS투자증권과 협력해 복합점포를 만들 예정이다.
BS금융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BS투자증권, BS캐피탈, BS저축은행, BS신용정보, BS정보시스템 등 자회사 7개를 뒀다. 총자산은 91조 원으로 은행 중심 국내 금융지주사 중 다섯 번째로 몸집이 크다.
성 회장은 BS금융에서 비은행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재 BS금융은 전체 수익 중 90.8%가 은행부문에서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 때문에 은행에 치중하던 금융지주사들이 다른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BS금융도 같은 이치로 비은행부문에 대한 인수합병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은행에 쏠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비은행부문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BS캐피탈은 지난 5월 캄보디아에 해외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달 미얀마법인을 출범했다.
성 회장은 “신흥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력으로 캐피탈부문의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 BS금융의 신성장사업을 계속 찾고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 회장은 BS금융의 지역색을 벗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모결과를 기반으로 연내에 새 이름을 정해 2015년 3월에 발표하려고 한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다음달 중순 대전 서구 둔산동에 영업지점을 새로 만든다. 이번 개점으로 부산, 울산, 인천, 대구, 광주에 이어 전국 6개 광역시에 영업망을 보유하게 된다.
성 회장은 앞으로 수도권에도 영업지점을 만드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BS금융 영업망을 주요 광역시에서 수도권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