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추석연휴 조종사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모든 여객기 항공편을 정상운항할 태세를 갖췄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0월1일부터 10월7일까지 화물기 항공편의 감편하는 방식으로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여객기 항공편을 결항하지 않는다고 26일 밝혔다.
항공산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만큼 조종사노조가 실제 파업할 경우에도 전면파업은 불가능하다.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기타 국내선 50% 이상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필수인력을 남기고 파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가 추석연휴 가운데 일주일 동안 파업에 들어가도 화물기 항공편의 조종사를 여객기 항공편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항일정을 조정했다.
대한항공은 일주일 동안 미주 10편과 유럽 3편, 중국 13편, 동남아시아 5편 등 화물기 항공편 31편을 감편할 방침을 세웠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최대한 수송할 것”이라며 “조종사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원만한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10월1일부터 10월7일까지 조종사 390명의 참여 아래 파업하겠다고 21일 사측에 통보했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임금협상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