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팜오일과 비철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3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환율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두 분기 연속 순손실을 냈다.
LG상사는 3분기 영업이익 349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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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
2분기 6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에 가까운 실적을 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134.9%나 늘어났다.
매출은 2조89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4.5%, 지난해 3분기보다 8.4% 줄었다.
LG상사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LG상사가 매출액 2조9558억 원에 영업이익 3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LG상사는 “팜오일(CPO) 생산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비철 거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팜오일과 비철 등 자원 및 원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220% 증가한 272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나 된다.
하지만 LG상사는 순이익 예상치인 272억 원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LG상사는 3분기 23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해 적자로 전환했다. LG상사는 2분기에도 31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G상사는 “순손실을 낸 것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원화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환율 영향으로 산업재 재고의 일시적인 환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LG상사는 “3분기 영업외비용이 많이 줄어들면서 순손실 규모는 2분기보다 많이 줄어들었다”며 “앞으로 산업재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상사는 중장기적으로 석유 생산량 증가와 프로젝트 사업 공정의 진척에 따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