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8년 싼타페와 투싼 등 주력 SUV의 새 모델을 출시해 판매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주요 신차들의 판매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코나와 G70 신차효과 싼타페와 투싼으로 이어간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3월 쏘나타 부분변경모델, 6월 소형SUV 코나, 9월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 등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3월 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 뒤 택시모델,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 등도 투입했지만 쏘나타 신차효과는 예상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쏘나타 5만5146대를 팔았는데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줄었다.

2016년 11월 말에 출시한 새 그랜저가 강력한 신차효과를 발휘한 데 위안을 삼고 있다. 새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그랜저 판매량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국내에서 매달 1만 대를 넘었다. 

현대차는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그랜저를 9만2963대 팔아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53.3% 늘어났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SUV 코나는 8월 국내에서 소형SUV 판매 1위에 올랐다. 

6월 코나를 출시한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7월과 8월에 각각 3145대, 4230대의 코나를 팔았다. 반면 쌍용차 티볼리의 국내 판매량은 7월 4187대, 8월 4187대로 비슷했다.

정의선 부회장의 야심작으로도 꼽히는 제네시스 G70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G70 판매를 시작한 첫 날에 2100대의 계약실적을 내면서 단숨에 올해 판매목표치의 42%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출시하는 신차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형SUV 싼타페 완전변경모델과 준중형SUV 투싼 부분변경모델이 2018년 출시한다. 특히 싼타페와 투싼은 현대차가 미국에도 생산판매하는 주력 모델로서 미국 판매부진을 극복하는 열쇠로 꼽힌다. 

싼타페와 투싼은 2016년 국내에서 각각 7만7천 대, 5만7천 대가 팔리면서 주력 승용모델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에 이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싼타페와 투싼 판매량은 현대차가 2018년 코나의 국내판매 목표량으로 잡은 4만5천 대를 뛰어넘는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SUV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판매에서 싼타페와 투싼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새 싼타페와 투싼을 출시한 데 이어 SUV시장 공략에 한층 고삐를 죌 태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코나 전기차모델과 SUV형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출시하며 2020년까지 코나보다 더 작은 SUV와 싼타페보다 더 큰 SUV도 추가해 SUV 제품군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 “9월 G70을 출시하면서 2017년 주요 신차 출시를 마친 상황”이라며 “코나와 G70 판매를 늘리는 한편 SUV 제품군을 강화해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