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7-09-24 08: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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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신규 저비용항공사들의 진입에 대비해 몸집 불리기를 서두르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최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신청했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진에어는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저비용항공사인데 대형항공기인 보잉777-200ER를 운용하고 있다.
제주항공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소형항공기만 운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진에어는 장거리노선 운항을 늘리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2018년까지 항공기를 8대 추가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발맞춰 노선 수도 5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진에어는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4분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석연휴 항공편을 추가 배치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추석연휴에 국제선과 국내선 예약률이 각각 85%와 91%를 보이고 있다”며 “여행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인기를 끌고 있는 노선에서 항공편을 늘리거나 중대형기를 투입하는 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을 3~5% 인상했고 6월15일부터 전화예약 수수료와 현장예약 수수료를 도입하기도 했다.
진에어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률 6.5%를 보여 지난해 2분기보다 수익성이 대폭 좋아졌다.
진에어가 항공기 보유대수를 늘리면 국내외 노선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진에어는 올해 8월 저비용항공사가 수송한 여객 가운데 22.3%를 수송했는데 제주항공보다 비중이 4.4%포인트 낮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저비용항공사는 6곳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다. 항공사 1곳 당 인구수도 900만 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 등 신규 저비용항공사들이 조만간 영업을 시작할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된다[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