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수익구조 개선 노력이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덕규 사장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렌터카 면세점 패션 등 3대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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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
SK네트웍스는 3천억 원 규모의 신사옥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
SK네트웍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354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9.4%, 8.9% 줄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매출이 감소하고 팬택 충당금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는데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유지했다”며 “회사의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성과가 보인다”고 자평했다.
문 사장은 그동안 SK네트웍스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주력사업인 에너지사업과 상사부문에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의 매출 비중은 E&C(에너지&자동차) 43%, 상사 27%, 정보통신 24%, 패션과 면세점 5% 순이다.
SK네트웍스는 여전히 주력사업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정보통신부문은 3분기 매출 1조33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천억 원 가량 줄었다. 상사와 E&C부문도 1조5641억 원, 2조5509억 원을 각각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12.6% 감소했다.
반면 패션과 면세점부문은 매출 2873억 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매출비중이 적지만 수익성이 점차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SK네트웍스는 4분기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관련 매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또 패션과 면세점사업도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어 실적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들어 렌터카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렌터카 브랜드인 ‘SK렌터카’의 경우 3년 동안 평균 35% 성장률을 보이며 운영대수 3만 대를 넘어섰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1위업체인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패션과 면세점사업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지현 가방’으로 유명해진 브랜드인 루즈앤라운지는 중국 상하이에 1호 매장을 냈다. 또 기존 워커힐면세점 규모를 2배 늘리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날 대치동 신사옥을 농협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309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이 돈으로 채무를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렌터카 등 신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