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퇴근 이후 카카오톡 연락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임 대표는 20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퇴근 후 카톡금지’와 관련해 “퇴근하고 카카오톡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업무지시가 가능하다”며 “기능을 넣고 빼고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합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임지훈 "퇴근 후 카카오톡 업무지시 금지는 사회적 합의로 해결해야"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는 근무시간 이후에 업무 관련 메시지를 보내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8월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카카오와 해결책을 논의했다.

고용노동부는 카카오 측에 업무 관련 메시지가 아침에 전달될 수 있도록 ‘예약전송’ 기능을 카카오톡에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공동캠페인을 진행하자는 제안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퇴근 후 업무지시 관행 개선은 특정 기능의 도입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퇴근 시간 이후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 관행을 금지하는 이른바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발의돼 있다.

서울시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개정안을 19일 의결하고 21일부터 퇴근 이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해 업무를 지시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