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가 자회사인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페라리를 내년에 분사하고 페라리의 지분 10%를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피아트, 스포츠카 페라리 분사하기로  
▲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CEO
투자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페라리 증시상장은 미국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에서 상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페라리 분사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5개년 성장계획'의 일환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현재 5개년 성장계획을 위해 480억 유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2014~2018 비즈니스 플랜을 확보하고 주주들을 위한 사업가치 극대화 차원에서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페라리가 다른 경로를 추구하는 것이 옳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페라리 상장을 통해 11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페라리의 시장가치가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페라리 분사가 전해진 29일 피아트 크라이슬러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1.63% 급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