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셀트리온의 글로벌 첫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진출 초기부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트룩시마의 안착은 셀트리온이라는 브랜드가 글로벌 바이오제약업체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 트룩시마 성공으로 글로벌 바이오제약업체로 자리매김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리툭산은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및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이는데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7조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2017년 2월 유럽 의약품청에서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받았고 올해 4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트룩시마는 리툭산보다 약 30~40%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시장에서 20~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3분기부터 유럽 전역으로 트룩시마 판매를 확대한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다.

한 연구원은 “항암제 처방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생명이 오가기에 의사들의 신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은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달리 한 차원 높은 의미를 지닌다”고 파악했다.

그는 “트룩시마의 성공으로 셀트리온의 또 다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의 성공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9672억 원, 영업이익 485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4.2%, 영업이익은 94.4%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