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엄중주의’ 조치를 내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는 송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 특보를 두고 “워낙 자유분방해서 저 사람은 상대해선 안 될 사람”이라며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또 정부의 800만 달러 대북지원과 관련해 “지원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대답해 통일부의 공식입장과 차이를 보였다.
이런 발언을 두고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혼선을 일으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엄중주의 조치와 관련해 국방부 공식입장으로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