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에서 기내 불법행위의 발생횟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적 항공사 기내에서 불법행위는 1969건 발생했다.
 
국적항공사에서 일어난 기내 불법행위 해마다 증가

▲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91건, 2013년 204건, 2014년 354건, 2015년 460건, 2016년 455건,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 305건이 일어났다.

기내 불법행위 가운데 경찰에 인계된 경우도 2012년 40건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280건까지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흡연이 1570건으로 기내 불법행위 가운데 80%를 차지했다. 폭언 등 소란행위가 203건, 성적수치심 유발행위가 60건, 폭행 및 협박 51건, 음주 후 위해행위가 47건, 비상구 출입문 조작행위 등 기타행위가 35건, 전자기기 사용이 3건 발생했다.

이 기간에 대한항공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불법행위가 기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1252건의 기내난동이나 폭력 등 불법행위가 일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 불법행위 발생횟수가 286건인데 대한항공 다음으로 발생횟수가 많았다.

진에어는 131건으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기내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99건, 티웨이항공이 84건, 에어부산이 4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항공기 안전과 승객 및 승무원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기내 불법행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폭언, 폭행 등 기내 난동행위를 놓고 솜방망이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