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회장과 은행장 분리의 논의에 들어갔다.
윤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 문제와 관련해 이사회와 이미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결정되면 궁금증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11월 취임한 뒤 지주사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계속 겸직해 왔는데 이번에 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행장을 분리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윤 회장은 14일 확대지배구조위원회에서 단독 회장후보로 선임된 점을 놓고 “CEO를 선임하는 것은 주주들과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결정이자 권한이다”며 “확대지배구조위원들의 결정에 존중하고 경의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KB금융 계열사 노조협의회가 연임에 반대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노조는 대화 파트너이며 대화창구도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려면 더불어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요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직 정성이 부족했다고 생각돼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노조가 추진하는 사외이사 추천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질문받자 “그것은 (대화와) 별개의 문제다”고 선을 그었다.
윤 회장은 “주주와 이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심층평가를 잘 준비해 (다음 회장후보로) 승인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6일 3시간가량 회장 단독후보로 인터뷰면접을 하는 자리에서 향후 비전과 경영계획 등을 평가받는다. 확대지배구조위원들이 이 면접결과를 토대로 투표를 실시해 찬성표 3분의 2 이상이 나올 경우 윤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