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주가도 엇갈리고 있다.중국사업을 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마트 주가는 전날보다 1.16% 오른 21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 안에 이마트가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은 중국 이마트 점포 5곳을 태국의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하고 올해 안에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최근 5년 동안 이마트의 누적적자는 2천억 원에 이른다”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뒤 2016년 연간 적자폭은 200억 원대로 축소됐다”고 파악했다.
차 연구원은 “이마트의 중국시장 철수는 사실상 이마트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EPS(주당순이익)을 4.5%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사업을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롯데쇼핑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1.72% 떨어진 2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롯데지주 출범의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4월부터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시 사드보복이 시작된 올해 초 수준으로 복귀했다. 주가는 6월까지만 해도 32만 원대를 보였으나 22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3개월 동안 30% 가까이 빠졌다.
롯데쇼핑은 3월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 3600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추가 운영자금 3억 달러를 투입했다. 3월 롯데쇼핑이 출자와 차입을 통해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은 6개월 만에 소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