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LCDTV 수요감소에 대응해 올레드 위주로 체질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전 세계 LCDTV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올레드TV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전환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TV 수요 급감,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전환 서둘러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올해 2분기 전 세계 LCDTV 출하량은 4450만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6.5%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감소폭인 3.7%보다 더 커진 것이다.

반면 올레드TV는 2분기에 28만 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났다.

유 연구원은 “전 세계 LCDTV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LCD패널에서 올레드패널로 전환이 조속히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가 7월 말 발표한 패널 투자계획에는 대형 올레드패널 신규 생산라인 구축 외에 기존 LCD패널 생산라인의 전환투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LCD패널사업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전환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연구원은 “올레드라인 전환은 올레드 설비투자 비용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대형올레드패널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LCD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전 세계 TV업체들의 패널 재고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따라 TV용 LCD패널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TV용 LCD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