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 전장 및 스마트폰사업 호조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LG전자가 자동차부품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새 스마트폰 ‘V30’으로 스마트폰사업의 적자폭을 줄일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만 원 높아진 11만 원으로 잡았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자동차 조명업체 ‘ZKW’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ZKW는 자동차용 LED헤드램프, 트럭 및 오토바이용 헤드램프 등을 제조하는 오스트리아 부품업체로 BMW, 아우디, 벤츠, 폴크스바겐, 볼보 등 주요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V30을 놓고 업계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V30이 올레드패널과 듀얼카메라를 장착하면서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적자폭을 줄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V30은 플랫폼화, 부품공용화 등으로 원가부담을 줄이는 방식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북미 등 수익성이 확보되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14조7940억 원, 영업이익 614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이다.
11일 LG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0.73% 오른 8만3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구글이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8일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날 소폭 반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