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파생관련이익의 감소로 2분기에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53개 증권회사는 2분기에 순이익 9446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2.9% 감소했다.
 
증권사, 파생관련이익 줄어 2분기 순이익 소폭 감소

▲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53개 증권회사는 2분기에 순이익 9446억 원을 냈다. 사진은 증권사가 모여있는 서울 여의도 전경. <뉴시스>


항목별로 살펴보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214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1분기보다 17.4% 늘었다. 투자은행(IB)수수료 수익이 50.4% 급증했으며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도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이익은 3840억 원으로 1분기보다 78.2% 줄었다. 파생관련이익이 1분기보다 194.6% 급감했기 때문이다.

파생관련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 규모와 파생상품거래·평가이익이 모두 1분기보다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식관련이익과 채권관련이익은 1분기보다 각각 383.4%, 29.8% 늘었다.

2분기 증권사들의 판매관리비는 2조126억 원으로 1분기보다 7.1%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자산규모는 400조3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5.4% 불어났고 부채규모는 349조4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에 역시 5.4% 증가했다.

국내 5개 선물회사는 2분기에 순이익 31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27.9% 줄었는데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선물회사의 자산규모는 3조3981억 원으로 1분기보다 4% 늘고 부채규모는 3조382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반기에 미국 금리의 추가인상과 북한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리 등 잠재리스크 요인을 면밀하게 살피고 개별증권사의 영업특성 등을 감안해 채무보증 등 취약부문의 위험요소도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