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G70 스포츠와 쏘렌토GT 등 고성능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가격 대비 고성능을 앞세워 ‘스포츠’와 ‘GT’로 이름을 붙인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12일 개최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쏘렌토 GT트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아차는 8월 국내에서 부분변경모델 더뉴 쏘렌토를 출시했는데 연말 쯤 유럽에서 더뉴 쏘렌토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GT트림을 추가한 것이다.
쏘렌토 GT트림은 2.2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면서 성능이 높아지고 외부에 새로운 헤드라이트 디자인, 4개의 LED 안개등, 붉은 브레이크 캘리퍼, GT트림을 상징하는 뱃지도 적용된다.
기아차는 5월 말 국내에서 고성능세단 스팅어를 출시하면서 GT트림을 처음 적용했다. 스팅어 GT트림은 제로백 4.7초, 최고시속 270km 등 뛰어난 성능으로 관심을 끌었다.
기아차는 GT트림을 적용한 데 이어 GT트림 적용 차종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에 이어 카니발 등 인기 SUV차량도 GT트림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스팅어에 이어 내년 K9 후속모델을 출시해 후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고급차 제품군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GT트림 적용 범위를 넓혀 고성능차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역시 고성능차인 ‘스포츠’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15일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을 출시하는데 3.3가솔린 터보엔진 모델을 ‘G70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G70 스포츠는 다른 트림과 외관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제로백 4.7초, 최고출력 370마력 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성능면에서 2억 원 대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와 유사하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터보엔진을 장착한 아반떼스포츠, 제네시스 G80의 스포츠세단 모델인 G80 스포츠 등도 팔고 있다.
현대차는 ‘스포츠’ 모델을 확대하는 데 더해 별도의 고성능 N브랜드 차량도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을 겨냥해 i30N을 출시한 데 이어 지역별로 인기를 끄는 차량에 N브랜드를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보이는 고성능차의 강점은 가성비”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고급차에 이어 고성능차 개발에도 집중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